송도 VIC 소아과 2박 3일 입원 후기 - 3인실, 호흡기감염바이러스

어린이집 등원 3주차. 열이 올라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았다.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떨어지고,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열이 오르길 반복했다.

그러다 결국 3일차 밤에 열이 39도 가까이 올랐다. 안 그래도 해열제 효과가 점점 떨어진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열이 확 오르니 병원에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밤 9시쯤 vic소아과에 전화해보니 똑닥으로 접수 후 오라고 해서 급하게 갔다.

 

집에서는 아파서 울고 오한에 발발 떨던 아기가 병원에 도착하니 옹알이를 하며 컨디션이 괜찮아 보였다.

간호사 선생님도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올랐다 내리는 경우가 있으니 한두 시간 있어 보자고 했다.

BUT... 내려가는 듯 싶었으나 결국 다시 올랐다.

 

1시간 넘게 기다려서 진료를 봤고(밤 늦은 시간에도 아픈 아가들이 많았음 ㅜㅜ)

독감, 코로나, 호흡기감염바이러스 등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검사를 다 하고 입원해서 치료하기로 했다.

검사를 위해 피를 5통이나 뽑았다는... 😭 

 

입원 준비물

수액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남편이 준비물을 챙겨 왔다. 

• 실내복
  • 병원이라 따뜻하다. 얇고 편한 내의 추천.
  • 앞에 단추 있는게 편할 것 같다. 실내복을 챙겨갔더니 갈아입힐 때 불편했다.
  • 나중에 보니 환아복을 입고 있는 아가들도 있던데 어떤 경우에 주는 건지는 모르겠다.
• 기저귀
• 물티슈
• 휴지
• 수건
• 치약, 칫솔
• 수저세트
• 빨대컵
• 유아식, 간식
  • 병원에서 소아식을 신청할 수 있으나, 저염이나 무염인 유아식이 아니라 어른과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소아식'이었다.
  • 집에 만들어둔 반찬과 밥, 간식 들고 왔다. 
• 책
  • 하루종일 병원에서 심심할까 봐 소리 안 나고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책 2~3권 챙겼다.
• 휴대폰 충전기

 

3인실 입원

1인실이 없어서 3인실에 입원했다. 3인실 0원, 1인실은 285,000원으로 비용 차이가 큰 편이다. 

1인실이 꽉 차서 변경을 원하면 대기를 걸어야 하고 변경은 1회만 가능하다.

 

3인실은 커텐으로 분리되어 있고 병실 안에 화장실이 있다.

각 자리에 사물함, 매트, 작은 테이블, 냉장고, 작은 수납서랍, 침구가 있다. 

 

개인적으로 3인실에서 힘든 건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외부가 보이는 창문이 없다.

사진에 보이는 암막커튼을 걷으면 복도가 보인다. 처음엔 괜찮았으나 3일 차 되니 답답했다. 

 

두 번째는 밤에 아파서 우는 아기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옆에서 함께 울면서 깨는 것.

우리 아기도 두 번째 날 밤에는 울음이 쉽게 그치지 않아 결국 병실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간호사 선생님이 보시고는, 코가 많이 나와서 숨 쉬기 힘들어 잠에 못 드는 것 같다며 콧물 흡입을 해주셨다. 덕분에 다시 잠들긴 했으나 힘들어하는 아기도 안쓰럽고 자고 있는 아가들한테도 미안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공용공간

 

병실 밖 데스크 앞에 네뷸라이저가 있다(1인실은 병실마다 있다고 들었음).

30분씩 하루에 네 번 하라는데 아기가 가만히 있을리가. 15분~20분이 최대였다.

 

 

복도 끝에는 큰 창이 있는 휴게 공간이 있어 여기로 자주 나왔다. 

그밖에 전자렌지, 정수기, 소독기 등이 비치되어 있고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소파도 있다.

 

해열제, 항생제, 수액을 맞아도 이틀 동안 열이 오르락내리락했는데, 다행히 3일 차 오전에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검사 결과를 듣고 통원치료 하기로 결정, 2박 3일만에 퇴원했다.

어린이집 가면 1년 내내 병원 신세를 진다는데 부디 너무 많이 아프지 않으면 좋겠다.